'고물가·건강 고려' 집밥족 늘어…밥솥 판매량도 '쑥'
기사내용 요약
밥솥 검색량, 전년 동기 대비 43% 올라
"라이프 스타일 맞춤…1인 가구 공략도"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그간 쌀 소비 감소와 간편식 사업 발달 등으로 밥솥 시장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이어졌으나 오히려 밥솥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여파로 집밥을 찾는 이른바 '집밥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관 또한 집밥족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쿠쿠전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네이버 검색광고 서비스 키워드 검색량 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밥솥' 검색량은 총 5만 545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쿠쿠전자가 올해 밥솥 주력제품으로 출시한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또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마스터셰프 사일런스의 지난달 매출은 전월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된 초소형 밥솥 '트윈프레셔 쁘띠' 매출 역시 전월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
집밥을 찾는 이들은 집밥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건강을 꼽았다. 고물가 여파에 따른 비용절감도 순위에 올랐다.
이날 테팔이 '테팔 한국 창립 25주년 팝업 하우스' 방문 고객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인의 집밥 이용 형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집밥의 가장 큰 가치로 '건강(38%)'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31%) ▲맛(16%) ▲비용 절감(14%)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의 순위는 조금씩 달랐다.
기혼의 경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던 반면, 미혼의 경우 '건강(40%)'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22%)'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비용절감'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응답자별 비율은 기혼(10%)보다 미혼(20%)이 2배 높았고 미혼 중에서도 1인 가구(24%)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응답자 절반 이상인 약 56%가 일주일 기준 '평균 1~6회 직접 집밥을 조리해먹는다'고 답했으며 ▲평일 저녁(50%) ▲주말 점심(17%) ▲주말 저녁(13%) 순으로 자주 조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을 직접 조리하지 않는 이유로는 ▲귀찮아서(37%) ▲요리할 시간이 부족해서(32%)가 절대적이었고, 그 뒤로 ▲요리가 어려워서(15%)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테팔 관계자는 "집밥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어도 직접 조리해 먹는 것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어렵고 번거로울 수 있다"며 "테팔은 이러한 소비자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고자 철저한 분석과 조사를 통해 누구나 맛있고 건강한 집밥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테팔 쿡포미, 테팔 원픽냄비팬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는 사용자가 쉽고 간편하게 집밥을 즐길수 있도록 '맞춤형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테팔 쿡포미는 '핸즈프리 오토쿠킹 시스템'으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 후 단계별 요리 가이드를 따라하면 알맞은 화력과 조리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조리를 완성한다. 특히 소갈비찜·미역국 등 한국인의 식생활을 고려해 엄선한 100가지 레시피가 탑재된 '자동모드'로 쉽게 집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원픽냄비팬은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요리습관을 분석해 만든 제품이다.
쿠쿠전자 또한 향후 밥솥 전체 매출에 기반한 양적 성장보다는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이나 특정 타깃군을 겨냥한 특화 제품 등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급부터 합리적 가격대의 보급형 제품까지 밥솥 라인업을 다각화하며 1인 가구 공략은 물론 서브 밥솥이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상승으로 인한 집밥 인구 증가, 혁신 신기술을 탑재한 쿠쿠밥솥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인해 밥솥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소비자 니즈를 더 세심하게 분석해 밥솥 시장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 확대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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