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내년 초 중국 방문해 북한 설득 요구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를 멈추고 대화에 응하도록 중국이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세계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북한과 강하고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를 멈추고 대화에 응하도록 중국이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은 세계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북한과 강하고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이런 식의 도발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게 중국의 이익에 들어맞는다고 본다”며 “우리는 (이 문제로) 중국과 대화해왔으며, 내년 초에 중국에 갔을 때 북한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중국이 설득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때도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실험을 중단하도록 중국이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는 북한에 장거리 핵실험을 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둬야 할 의무가 있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했다. 중국 쪽은 시 주석이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중 정상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은 4년여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에) 어떤 전제 조건도 없는 외교에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그런 기초 위에서 (미국과) 관계를 맺으려 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중국이 그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도움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유엔 안보리 등이 부과한 제재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진전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책임을 묻는 노력를 펴는 동시에 어떤 공격에도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도록 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극적인 제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사는 없냐는 질문에는 “결국 그 나라들이 무슨 일을 하거나 하지 않을지를 결정해야 한다”고만 답했다.
올해 미국 외교를 결산하는 성격의 이번 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을 첫 번째 현안으로 꼽은 뒤 중국의 도전에 대응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결속 강화를 두 번째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는 자유와 개방적인 국제 체제에 대한 즉각적 위협인 반면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능력을 모두 가진 우리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했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제 보름, 이태원 진실규명의 시간…‘그들’의 행적을 보라
- ‘ICBM 재진입기술 없다’에 발끈한 북 김여정
- 산타도 롱패딩은 필수…꽁꽁 언 전국 “한파 크리스마스!”
- 하루에 1분씩 3번만 뛰세요, 암 사망률 38% 줄여줍니다
- 제주 산간 77㎝ 쌓인 눈…폭설·강풍에 하늘·바닷길 모두 끊겨
- 인하대 성폭력 사망 피해자 유족 “우린 진심 어린 사과 못받아”
- 지지율 업고 활동 늘리는 김건희 여사…‘사후 브리핑’은 여전
- [단독] 뒤차 놀래키는 전기차 ‘브레이크등’…국토부 이제야 바꾼다
- 중경상·사망자 이송 뒤죽박죽…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없었다
- 머라이어 케리만 있나, 심형래도 있다…캐럴의 세계 [E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