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트의 의미' 페퍼저축은행, 돌아온 강소휘-모마 어떻게 뚫을까

권수연 기자 2022. 12.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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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모아 태산이라지만, 한두개의 동전을 모두 다른 저금통에 넣고 있는 것이 문제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 이후 아득한 승리보다는 대놓고 성장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승부수를 가리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공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포인트다.

김연경(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가리켜 "세트를 따내는 것은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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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이고은(좌)-GS칼텍스 강소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티끌모아 태산이라지만, 한두개의 동전을 모두 다른 저금통에 넣고 있는 것이 문제다.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만난다.

15연패째다. 승리에 대한 갈망은 있지만 어렵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 이후 아득한 승리보다는 대놓고 성장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그렇다고 해도 단 1승 기약마저 없다는 사실은 조금 잔혹하게 느껴진다.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임에도 뒷심이 모자란다. 결정적인 공격력이 부재한 상황이다.

눈에 띄는 것은 세터 이고은의 앞구르기 수비와 이한비의 고군분투 뿐이다. 

직전경기인 지난 18일, 현대건설전에서는 니아 리드가 12득점인데 그나마도 공격성공률이 21.57%에 불과하다. 그 뒤를 이어 박은서가 10득점을 만들었다. 

니아 리드 같은 경우, 타 팀 외인 공격수들처럼 41득점, 57득점 씩 매 경기 과도하게 몰아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해당 포지션에서 필요할 때 시원하게 뚫어주는 해결 능력은 필요하다. 

토스가 조금만 부족하게 올라와도 찬스볼로 적진에 기회를 주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자주 연타 공격을 넣는 모습도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 볼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오히려 상대의 수비를 쉽게 만든다.

국내 선수들은 확실히 경험치를 먹고 자라나고 있다. 이 대행 체제로 바뀐 이후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한 김해빈이 수비력을 키우고 있다. 디그에 몸을 던지고 있긴 하나 아직 완벽하지 않고, 리시브와 이단연결에서도 안정감이 부족하지만 경험치를 최대한 먹이면 더 단단하게 자랄 듯 보인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승부수를 가리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공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포인트다. 

김연경(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가리켜 "세트를 따내는 것은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틀리지 않은 말이다. 

작전지시를 내리는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대행, KOVO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반면, GS칼텍스는 최근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결장했던 에이스 강소휘가 돌아와 직전경기인 흥국생명전에서 22득점(공격성공률 45.45%)을 휘몰아치며 승리를 만들었다.

지난 20일 치러진 경기에서 강소휘는 모마(24득점)의 뒤를 튼튼히 받치며 사령탑의 기대와 기다림에 부응했다. 수비 방면에서도 팀 전체가 비교적 나아진 조직력을 선보이며 이전보다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오지영 대신 기회를 받기 시작한 리베로 한다혜는 수비력에 약간의 기복이 보이지만 차상현 감독이 믿고 기용하고 있다. 직전경기에서는 리시브 33개 중 18개 정확에 세트당 48.48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강소휘가 책임졌다.

당시 차 감독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며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모마가 흔들리면 권민지를 '한 방' 카드로 기용한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로테이션 전술에 실수가 있었음을 감안해야한다. 3세트에서 우르르 흔들리는 모습을 봤을때 리시브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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