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털어도 안 나오니 무혐의까지 꺼내 소환..최전선서 싸워 이길 것"

"민생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
"내년도 경제 정책, '부동산 부양' 같은 무리수만 가득"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3. photo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검찰이 자신을 소환한 것에 대해 "모든 국가 역량을 위기 대응에 쏟아부어도 부족한 엄중한 시점에 윤석열 정권은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민주당 강원도당 대회의실에서 최고위회의를 열고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다 보니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서 저를 소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정권이) 서해 피격이나 월성 원전 같은,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전방위적 야당 파괴 공작과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 최전선에서 당당하게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잠시 빌려 쓴 권력으로 없는 죄를 조작해 만들고, 있는 죄를 덮는데 골몰하다 보면 언젠가 혹독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권력은 순간이고, 잠시 늦춰진다 할지언정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을 보면 서민 약자 위한 대책은 엉성하고, 부동산 부양 같은 무리수만 가득하다"며 "세심한 치료와 보상이 필요한 환자에게 모르핀만 놓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정부의 내년도 경제 정책은 처음부터 실패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과 내수 회복 대책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경제 정책 방향을 전면 수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