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영장심사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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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법원에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죄송하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은 23일 오전 9시53분쯤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면서 '영장이 재청구 됐는데 한 말씀만 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임재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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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유민주 기자 = 이태원 참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법원에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죄송하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은 23일 오전 9시53분쯤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면서 '영장이 재청구 됐는데 한 말씀만 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서장은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오늘 영장심사도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영장 재청구가 됐는데 어떤 것 위주로 소명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도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이보다 앞서 법원에 들어가 접견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임재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시작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앞서 20일 이들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 이후에도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또 상황보고서에 참사현장 도착 시각을 48분 앞당겨 허위로 기재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도 받는다.
송 전 실장은 참사 직전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신고에도 차도로 쏟아진 인파를 인도로 밀어 올리는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으며 이 전 서장에게는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가 추가됐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이 구속되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경찰 윗선 수사의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에 대한 영장 청구는 앞서 5일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한편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의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이들에게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으며 최 과장에게는 참사 발생 후 사태 수습조치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직무유기 혐의가 함께 적용됐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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