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기준금리, 물가 안정에 방점… 3% 중반 전망"

박슬기 기자 2022. 12. 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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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 최종 기준금리를 책정할 때 물가는 물론이고 경기와 금융외환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현 수준의 유지 기간 등은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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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내년 최종 기준금리를 책정할 때 물가는 물론이고 경기와 금융외환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현 수준의 유지 기간 등은 물가 흐름과 함께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게 한은의 계획이다.

이는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했다.

한은은 "내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외 경기 둔화폭, 주요국 통화정책,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누증된 비용 상승압력의 전가 정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은 2%대 후반을 각각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변동, 원·달러 환율 움직임,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취업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가 사라지고 경기둔화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상승하고 고용률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기인해 잠재수준(2.0%)을 하회하는 성장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는 회복세를 이어가지만 금리 상승 등으로 그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겠으며 수출과 투자는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높은 변동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 관련 자금시장 불안이 재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화 유동성 축소 지속, 주요국 경기 둔화폭 확대에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 제약 등이 외환부문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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