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전드의 한숨 “한국 그림자조차 안 보여”
중국 축구 레전드 펑샤오팅(상하이 선화)가 한국, 일본과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아시아 축구 강자인 한국, 일본은 이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 일본은 독일, 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과 일본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으나, 이러한 평가를 비웃듯 보란듯이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중국은 더 떨어질 곳도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에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은 무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2002 한일월드컵이다. 문제는 이 월드컵이 중국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로 중국은 한 번도 예선을 뚫고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펑샤오팅은 ‘신화체육’과 인터뷰에서 “중국 사람들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우리는 한국, 일본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멀다. 차이가 너무 크다”라며 실력 차이를 인정했다.
그렇다고 중국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현재 중국리그인 슈퍼리그는 존폐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다.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기업 규제에 나섰고, 슈퍼리그 대부분 팀들이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이었기 때문이 이 규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선수 임금체불 문제가 연쇄적으로 일어났고, 외국인 선수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졌다.
이는 대표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중국 선수 실력상 해외에서 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다. 선수들이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표팀 선전이 나올 리 없었다. 이번 예선에서 중국은 매 경기 실망스러운 경기력만 보여줬다.
펑샤오팅은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최고다. 하지만 우리는 동남아시아 팀을 상대로도 강하지 않다. 한국, 일본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며 중국 축구의 미래를 걱정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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