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가상실험 돕고, 지역 인력도 키워요”
[KBS 창원] [앵커]
한국전기연구원이 중소기업과 지역 대학을 연계할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를 창원에 열었습니다.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을 위한 가상 모의 실험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들과 함께 이 가상 실험에 필요한 전문 인력도 배출할 계획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실험실입니다.
운전자가 자동차 바퀴의 방향을 조절하도록 돕는 장치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앞서 결합 장치의 한 부품에 금이 가는 이유를 찾은 덕분에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의 가상 실험을 통해 부품에서 압력을 강하게 받는 부분을 찾아 약점을 해결한 겁니다.
실제 장치 실험으로 원인을 찾으려면 반년이 걸리지만, 가상 실험을 통해 연구 기간을 넉 달이나 줄였습니다.
[오경진/(주)태림산업 대표이사 : "인력의 수급이라든지. 아니면 비용이라든지. 이런 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1년에) 2, 3번 (가상) 실험을 하려고 저희가 투자를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가상 실험 장비와 전문 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가 창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전기연구원이 지난 2년 동안 중소기업 부품 가상 실험을 도와준 결과, 자동차와 전력, 해양 등 업체 150여 곳이 개발비 270억 원을 아꼈고, 생산 기간도 줄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백명기/한국전기연구원 해석기술지원실장 : "가상 실험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고요. 그리고 자료를 축적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한 단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동력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과 함께 전문 인력도 키웁니다.
창원대학교와 경남대학교와 수업을 진행해 해마다 가상 실험 분야 석·박사급 100여 명을 교육할 계획입니다.
[조영태/창원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 "이렇게 모여서 같이 연구 개발을 하고, 같이 인력 양성을 하고, 교육하고, 특강을 하게 되면 훨씬 일의 효율성이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비 등 286억 원이 투입된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 중소기업과 지역 대학과 손잡고 제품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으로 경남 제조 혁신의 발판을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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