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현숙 등 보훈산타들 성탄 전날 전국 영웅의 자녀 63명 찾아간다

정충신 기자 2022. 12. 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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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가수 현숙, 특별귀화 외국인 1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이 성탄절 전날 전국의 순국 자녀들을 찾아간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24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보훈 산타단' 출정식을 갖고 전국 전몰·순직 군경 가정의 어린이를 방문해 선물을 전달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훈 산타가 찾아가는 전몰·순직군경 자녀는 전국에 47가구 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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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매한 신곡 ‘확실합니다’로 활동 중인 가수 현숙. 사진 현숙 제공
특별귀화 외국인 1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이 지난 12월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보훈 위상 강화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국가보훈처 제공

박민식 보훈처장, 인요한 소장, 성우 안지환 등 24일 보훈산타단 출정식

전국 전물·순직 군경 가정 어린이 편지 선물 전달…박 처장 아이디어

‘기부천사’ 가수 현숙, 특별귀화 외국인 1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이 성탄절 전날 전국의 순국 자녀들을 찾아간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24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보훈 산타단’ 출정식을 갖고 전국 전몰·순직 군경 가정의 어린이를 방문해 선물을 전달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훈 산타가 찾아가는 전몰·순직군경 자녀는 전국에 47가구 63명이다. 초등학생이 52명이고 나머지는 미취학아동이다.

보훈 산타는 지난 14일 발족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첫 행사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 군경과 소방관의 19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 등 정서적 부분까지 돕기 위한 맞춤형 종합지원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전참전 전사자 아들로서 박민식 보훈처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전사 당시 7살로 아버지 없이 미성년 시절을 보내면서 전몰 순직 군경 미성년 자녀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보훈처장 취임 후 바로 사업부서에 정책개발을 지시했다.

현직 검찰·수사관들이 과로사 또는 사고로 부모를 잃은 검찰·수사관 자녀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돌보는 시스템을 보훈 영역에 적용한 것이다.

박 처장은 “우리 사회는 아버지 없는 전몰군경 어린 자녀들이 뭔가 부끄러운 느낌, 죄책감 같은 것을 갖게 했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이 나라를 위한 헌신에 자긍심을 갖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소명의식으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정식에는 박 처장과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후원·지도단 소속으로 보훈처 정책자문위원장인 인 소장, 성우 안지환(전 소방청 홍보대사), 가수 현숙 등이 함께한다.

출정식 후 보훈 산타단은 산타 차림으로 수도권에 있는 ‘히어로즈 패밀리’ 가정을 방문해 손편지와 선물을 직접 전달한다. 전국 각지에서도 보훈관서장, 보훈단체장, 지역 기관장, 지역 유명인사 등이 산타 복장으로 지역 어린이를 찾아 선물을 준다.

박 처장은 “‘아빠가 없어 산타가 주는 선물을 받지 못한다’는 순직 경찰관 유족의 말씀에 가슴이 아팠다”며 “산타 방문으로 영웅의 남겨진 어린 자녀들이 더 따뜻하고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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