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이재명 소환하려면 홍준표부터”… 洪 “함부로 떠들면 총선 전 감옥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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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관련해 22일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가운데,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같은 잣대라면 국민의힘 단체장부터 수사·처벌하라"고 반발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천받으려는 목적으로 허위폭로를 한다'는 취지로 발끈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소환 통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홍 시장의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 지원금 모금운동'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이런 걸로 수사하고 처벌하려고 한다면 홍준표 대구시장(전 경남지사)부터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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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소환 통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홍 시장의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 지원금 모금운동’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이런 걸로 수사하고 처벌하려고 한다면 홍준표 대구시장(전 경남지사)부터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같은 축구단 모금 운동을 해도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수백억원의 대가성 있는 뇌물을 받았고, 내가 모금한 그 성금은 전혀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지원금이었기 때문에 나를 입건하지 못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을 향해서는 “김 의원의 헛발질은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거짓 폭로도 정평이 나 있다”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공천 한번 받아 보려고 함부로 떠들고 허위폭로를 계속하면 총선 전에 감옥 갈 수도 있다”며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이후 남긴 글에서는 “나는 지난 대선 이후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를 언급한 일이 한 번도 없다. 그는 야당 대표가 됐고, 나는 하방(대구시장 선거 출마 후 당선)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또다시 자기가 살려고 터무니없이 나를 끌고 들어가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만 치중하시라”며 “애들 시켜 엉뚱한 짓 하지 마시고”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을 거론한 김 의원의 발언이 나온 경위에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성남FC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이들 기업들에 건축 인허가 또는 토지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가 있다’며 28일 오전 검찰에 나올 것을 통보했다.
민생투어차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이 대표는 검찰 소환통보에 대해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21일) 갑자기 연락했다”면서 “(저는)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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