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징역감인데 3200억 내자 집으로 보낸 미국...그의 운명은
파산보호 신청, 바하마서 체포
부모집서 일단 가택연금 예정
사기 돈세탁 등 8개 혐의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게이브리얼 고렌스틴 치안판사는 샘 뱅크먼-프리드로부터 보석금 2억5000만달러(약 3207억5000만원)원을 받고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니컬러스 루스 검사는 “이 금액은 재판 전 보석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법원에 자신의 여권을 제출하고 사기 등의 혐의에 관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부모집에서 가택연금될 예정이다.
앞서 그는 FTX에 대해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또 파산보호신청 대상에 알라메다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계열사가 포함했다. 이후 바하마에 체류하다가 미국 당국 요청으로 이달 12일 체포됐다. 이날 회색 정장에 발목에는 족쇄를 차고 법정에 출두한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의 변호사들 사이에 앉아 ‘앞으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판사의 경고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변호인은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의 보석 조건에 동의했다”면서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인 부모가 보석 조건에 함께 서명했고, 부모 자택을 자신의 법정 출석에 대한 담보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고객 자금 수십억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메우는 등 투자자들과 고객들을 사취한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된 바 있다. 또 정치인들에게 불법 선거자금을 뿌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그에게 적용된 혐의만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에 달한다. 이 혐의들이 모두 인정되면 최장 1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에 대해 그는 관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형사 책임은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엘리슨 전 최고경영자(CEO)와 FTX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게리 왕 등 측근 2명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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