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복장 불량해 여대생 교육 금지"..국제사회 규탄

김정인 tigerji@mbc.co.kr 2022. 12. 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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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의 대학 교육을 금지해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복장 불량 등의 이유로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다 모하마드 나딤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 장관 대행은 현지시간 22일 아프간 국영 방송에서 여대생들이 이슬람 복장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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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출입 막은 아프간 대학 [사진제공:연합뉴스]

여학생들의 대학 교육을 금지해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복장 불량 등의 이유로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다 모하마드 나딤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 장관 대행은 현지시간 22일 아프간 국영 방송에서 여대생들이 이슬람 복장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나딤 대행은 "그들은 히잡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여학생이 결혼식에 갈 때나 입는 옷을 입고 등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는 지난 20일 대학에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여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금지한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 미군이 철수하자 재집권한 뒤 중·고등 여학생의 등교를 대부분 막아 교육 기회를 박탈한 데 이어 대학에서도 여성의 교육을 가로막고 나선 겁니다.

수도 카불에서는 이번 조치에 항의하는 첫 대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이들은 "교육은 우리의 권리다.

대학 문을 열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당국의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주요 7개국도 성명을 내고 "성차별은 비인도적인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단행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아내와 함께, "여성을 이류 시민으로 취급하고, 그들의 보편적 인권을 박탈하고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분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나딤 장관 대행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과 관련과 관련해 "우리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탈레반 정부는 이슬람 율법에 따른 여성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인 기자(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438843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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