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 방문에 조롱과 분노로 맞선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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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의회에서 연설함으로써 큰 주목을 끌자 러시아가 분노와 조롱으로 맞섰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궁과 관영 방송 출연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종속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쏘아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마지막 우크라이나 국민들까지" 러시아에 맞서 싸우게 하려는 미국의 생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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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가 러 상대 대리전쟁중' 강조하며
"작은 악마가 늙은 사탄을 만났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의회에서 연설함으로써 큰 주목을 끌자 러시아가 분노와 조롱으로 맞섰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궁과 관영 방송 출연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종속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쏘아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마지막 우크라이나 국민들까지” 러시아에 맞서 싸우게 하려는 미국의 생각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대사는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대리 전쟁”을 벌이면서 “엄청난 자원, 무기 정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무능력과 비효율로 전투에서 연전연패하자 러시아 당국자들과 선전기구들은 러시아가 싸우는 상대가 우크라이나만이 아니며 러시아를 파괴하려는 서방 동맹에 맞서 생존 투쟁을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과시함으로써 러시아 친 정부 평론가들은 젤렌스키의 미 방문을 지켜보며 고통스러워한다.
젤렌스키 방문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지난 21일 러시아 국영 TV 로시야-1 정치대담 프로그램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오프가 분통을 터트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작은 악마가 늙은 사탄을 보러 갔다”고 했다.
다른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카키색 군복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 옷차림과 서투른 영어 솜씨를 조롱하면서 그가 미군 수송기를 타고 간 것이 미국의 꼭두각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 정부 평론가인 로디온 미로슈닉은 “독립 주권국가의 대통령이라는, 구겨진 카키색 스웨터를 입은 작자가 미국 비행기를 타고 미군기지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일부 출연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군사 지도자들과 회의에서 러시아군의 약점을 인정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해 우크라이나에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을 주목했다.
강경파 언론인 블라디슬라프 시리진은 “다시 꾸려지는 모습을 봐왔다. 우리의 힘을 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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