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부터 무기 제공받은 의혹 '와그너그룹'은 어떤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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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군사조직인 '와그너 그룹'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로켓과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째 지속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는 와그너 그룹과 리더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를 대표하지 않으며, 민간 군사 기업이기 때문에 러시아 법을 어기지 않는 이상 세계 어디서든 활동활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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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너그룹, 채용 조건 낮추면서 인원 확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군사조직인 '와그너 그룹'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로켓과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째 지속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는 와그너 그룹과 리더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1000명이 조금 넘었던 와그너그룹 조직원이 현재는 2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와그너 그룹은 군정보기관 정찰총국 소속 특수부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이 2014년 설립한 '민간군사회사'다. 이 그룹은 푸틴의 측근인 억만장자 예브게이 프리고진이 자금을 대고 있어 사실상 푸틴의 사병조직처럼 인식되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과 함께 작전을 펼치기도 했으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쟁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친러 반군을 지원하기도 한 이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와그너그룹은 민간인에 대한 강간이나, 고문을 자행해 악명을 떨쳤다.
와그너에 자금을 대고 있는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속 요리사'라고 불린다. 그는 러시아 군대와 학교 등을 대상으로 케이터링(출장요리) 사업을 벌이는 거물 기업인이다. 미 재무부는 2016년 프리고진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수년 동안 와그너 그룹과의 관련성을 부인해왔지만, 지난 9월에 자신이 이 조직을 창설했다고 인정했다.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용병을 키이우로 급파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동원하기 위해 수감자나 나이가 어린 인원까지도 모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죄수들은 최전선에서 6개월 복무한 후 급여를 받고 감형을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인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와그너그룹은 전선에서 전사할 경우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와그너그룹을 통해 푸틴의 이너서클(inner circle·최측근)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와그너 그룹의 새로운 본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자리잡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활동 관련한 정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장비 부족 등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 부터 무기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군은 공식적으로는 와그너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를 대표하지 않으며, 민간 군사 기업이기 때문에 러시아 법을 어기지 않는 이상 세계 어디서든 활동활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와그너그룹이 실제로는 러시아 국방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와그너그룹이 러시아군과 기지를 공유하고, 조직원들이 러시아 군용 항공기나 의료 서비스 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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