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꺾이나…테슬라 주식 9% 폭락
‘신차 중 전기차 비중 전망’ 질문에
지난해 65%→올해 35%로 크게 후퇴
테슬라 할인 폭 확대가 시장 우려 키워
이날 미국 증시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8.88% 급락한 125.3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440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트위터 경영에만 골몰하면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바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5거래일 동안 21.49% 급락했다.
이 처럼 테슬라 주가가 미끄러진 이유는 무엇보다 수요 감소다.
앞서 회계 법인 KPMG는 글로벌 자동차 경영진 9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전기차 경영진 76%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에 전기차 비즈니스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2030년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예측하느냐”라는 질문에 중위 평균 답변은 35% 인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차 경영진들이 지난해 답변한 65%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2030년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50%로 목표치를 내세운바 있다. 아울러 향후 “어떤 브랜드가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 테슬라는 23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206표, BMW 196표 순이었다. 애플은 전기차 계획조차 발표하지 않았는데 무려 133표를 받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418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는데 갈수록 2위와 표 차가 좁혀졌다.
이날 테슬라는 할인 행사를 통해 전기차 일부 모델 판매가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는 31일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구입할 경우 각각 7천500달러(약 96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발표한 할인가 3750달러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할인 행사에 대해 시장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CNBC는 “테슬라의 보급형 인기 차량인 모델3와 모델Y 할인이 테슬라 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로스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수석분석전문가는 “테슬라가 인도량을 늘리기 위해 판매단가를 낮추는 것은 시장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테슬라는 수입이 금지된 중국 신장웨이우얼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미국 상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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