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청년들은 바늘구멍을 뚫고 어떻게 갑부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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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2020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기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은 32.1%에 불과하다.
'서민갑부 3 영 앤 리치'(이하 '서민갑부 3')는 자영업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은 패기 넘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청년 서민 갑부들의 면모는 다양하다.
취미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사업 모델로 만들어 갑부가 된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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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서민갑부’ 제작팀 지음, 동아일보사, 1만9000원
통계청의 '2020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기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은 32.1%에 불과하다. 7년 이상으로 가면 생존율이 23.5%로 더욱 감소한다. 국내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20%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해마다 수없이 많은 사업체가 문을 닫고 새로운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든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서민갑부 3 영 앤 리치’(이하 '서민갑부 3’)는 자영업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은 패기 넘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민갑부 3’는 채널A 최장수 프로그램 '서민갑부’ 제작진이 출연진 중 젊은 나이(평균 35세)에 대박을 낸 창업자 15명의 사례를 엮은 책이다. 제작진은 '얼마나 모았느냐’가 아닌 '어떻게 모았느냐’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기에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창의성과 성실성이 검증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청년 서민 갑부들의 면모는 다양하다. 이용주 씨는 홀로 강원도 양양 바닷가에 서핑 가게를 열어 여름 성수기 매출만 4억 원을 올린다. 이재욱 씨는 아무도 생각지 못한 전통주 구독 서비스로 1만 명의 구독자를 모아 연 매출이 50억 원에 달한다. 음식이 아닌 관상용 닭을 팔아 연 매출 20억 원을 달성한 석지훈 씨.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인테리어 기술을 배워 연 매출 100억 원의 회사로 키운 박치은 씨. 이들의 공통점은 20~30대의 젊은 나이에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이다. '부모보다 못살 최초의 세대’ '개천에서 용이 아닌 지렁이만 나오는 세대’라는 유행어가 무색하게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보란 듯이 바늘구멍을 뚫어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의 키워드는 인생은 한 번만 산다는 뜻의 'YOLO(You Only Live Once)’. 취미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사업 모델로 만들어 갑부가 된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2부 키워드는 '갓생(God + 生)’. 단어의 뜻대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부지런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를 모았다.
갑부의 반열에 오른 청년들이 뽑은 성공 포인트는 △상생과 신뢰 △혁신 △트렌드 △위기관리 △자신감이다. '공자 왈 맹자 왈’ 마냥 좋은 말만 모아놓은 것 같지만 책을 읽으면 뻔한 키워드를 청년들이 어떻게 변주해 수익을 창출해냈는지 알 수 있다. '서민갑부’ 제작진은 청년들의 사례마다 친절하게 '성공 포인트’를 정리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오늘도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비책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까’ '무엇을 해야 대박이 날까’를 고민하는 예비 사장님들에게 '서민갑부 3’은 좋은 케이스 스터디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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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일보
오홍석 기자 lumie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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