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몰락 비난→절대적인 전설 찬사'…1G 만에 대반전 이끈 MF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황금세대 몰락'을 이끈 주역으로 비난을 받았던 선수가 단 한 경기 만에 '절대적인 전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주인공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다.
더 브라위너는 최악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유럽의 신흥강호로 떠오른 벨기에였다. 그 중심에는 황금세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더 브라위너를 포함해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등이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 원인을 많은 이들이 더 브라위너의 경솔한 인터뷰로 바라봤다.
그는 월드컵이 열리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세대의 월드컵 우승 기회가 2018년이었다고 생각했다. 가장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다. 2022년 카타르에서 벨기에는 우승과 큰 관련이 없는 외부인이다. 벨기에 황금세대는 늙었다. 나 역시 8년 전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느끼고 있다. 또 황금세대 중 핵심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경쟁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됐다. 벨기에는 외부인으로 전락했다. 이 인터뷰가 벨기에 대표팀의 불화를 이끌었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난 후 소속팀이 가진 첫 공식경기. 더 브라위너는 날아 올랐다. 그것도 라이벌과 빅매치에서.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 카라바오컵 16강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더 브라위너는 도움 2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라이벌전을 승리하자 더 브라위너에게 몰렸던 비난은 금세 찬사로 바뀌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앞장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더 브라위너를 향해 "좋은 경기였고,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더 브라위너는 이 팀에 8년 있었다. 그는 절대적인 전설이다. 나는 항상 더 브라위너에게 볼을 가지라고 요구한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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