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스페인서 달걀 121만개 수입…정부 "수급 악화 선제적 조치"

맹태훈 기자 2022. 12. 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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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달걀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등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달걀 수입은 고병원성 AI가 추가적으로 확산될 경우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미리 점검하는 선제적인 조치로, 미국 등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현지 달걀 가격이 높은 기존 수입국 외 스페인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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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료품 가격이 잇따라 오른 가운데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값마저 들썩이고 있다.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 달걀 판매 상점 모습.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달걀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등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전년 겨울철에 비해 22일 일찍 발생했고 철새가 1월까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국영무역을 통해 내달 중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 개를 시범적으로 수입할 계획이다.

이번 달걀 수입은 고병원성 AI가 추가적으로 확산될 경우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미리 점검하는 선제적인 조치로, 미국 등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현지 달걀 가격이 높은 기존 수입국 외 스페인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내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수급 상황을 살피며 추가 수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수입되는 달걀은 수출국의 위생검사를 거치며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검사와 검역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스페인산 달걀은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국내산과 같은 황색란이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어 수입산 여부와 산란일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 2월부터 고병원성 AI 확산시 병아리를 필요한 만큼 수입해 살처분한 산란종계 농가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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