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앞두고 美 '폭탄 사이클론' 강타…항공편 2200편 '무더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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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 전역을 강타한 혹한과 눈보라를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수천개의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연말연시 여행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57도까지 내려가는 등 미국 전역을 덮친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초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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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48개 주에 한파 경보, 2억명 이상 영향권 '최악 연휴' 맞이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 전역을 강타한 혹한과 눈보라를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수천개의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연말연시 여행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57도까지 내려가는 등 미국 전역을 덮친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초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눈보라와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철 이상 기후인 폭탄 사이클론이 전역을 휩쓸고 있다. 이날만 2200편이 넘는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연말연시 여행을 계획했던 수백만명의 발이 묶였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이날 기준 2200편, 23일 기준으론 16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악천후로 인해 운항 취소됐으며 6500편 이상이 지연됐다.
특히 32년 만에 영하 31도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한파를 맞이한 덴버 지역에서의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미 전역에선 약 10만편 이상의 항공편이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운항 취소되고 지연돼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항공권 일정 무료 변경이나 취소, 환불 등의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 같은 겨울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미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남부지역까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시카고는 영하 21도, 아이오와주 데모인 역시 체감기온이 영하 38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강추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WS는 미국 전체 50개 주 중 48개 주에 한파 경보를 발령했고, 몬태나·네브래스카·워싱턴·콜로라도·와이오밍주 등 약 2억명이 영향권에 들었다.
기상 당국은 이 같은 이상 기후는 일반적 상황이 아니라고 경고하며, 막심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NWS에 따르면 일부 미국 북부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러분이 알던 어렸을 때의 눈 오는 날이 아니다"라며 "심각한 일이다. 폭탄 사이클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연휴 여행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겨울철 이상 한파인 폭풍 사이클론의 발생 원인으로는 찬 공기를 막아주는 '에어 커튼' 역할의 제트기류가 중위도까지 처진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눈보라와 강풍을 동반한 폭풍 사이클론으로 인해 미국은 몇십 년 만에 그야말로 '최악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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