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침체 공포’에 ‘산타랠리’ 실종?…뉴욕 증시↓·테슬라 9% 폭락
[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오늘 하룻동안 9% 넘게 폭락했는데, 이른바 '산타랠리'는 실종된 분위기입니다.
내년 경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 게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오늘 다우존스 지수는 1% 넘게,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빠지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CEO인 일론 머스크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오늘 하룻동안 9% 넘게 폭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수요 부진 우려에 미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연말 할인판매도 시작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강도높은 긴축이 내년에도 지속되고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까지 악화되면서 내년엔 세계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현재 대체적인 중론입니다.
이런 전망이 그대로 시장에 반영되면서 올해는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산타랠리'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10% 가량씩 하락했고, 올 초 대비해서는 10%-30% 가량씩 빠진 상황입니다.
아직 최저점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렉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 수석 : "만약 경기침체가 현실화된다면, 기업 수익이 정말로 축소되기 시작한다면 주식 가격은 재조정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 미국의 주식시장은 바닥을 봤다고 할 수 없습니다."]
더 빠질 수도 있고, 예측도 어렵다는 얘깁니다.
[마크 잔디/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 "내년에 우리는 수익성에서 차이를 보게 되고, 그것은 주가에 압력을 가하게 될 겁니다. 투자자들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겁니다. 지난 1년은 '금리'가 지배했다면 내년은 기업 실적이 좌우하게 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내년 시장을 좌우하는 건 금리도, 인플레이션도 아닌 경기 침체 현실화로 인한 기업실적이 될 거라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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