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 2배 걸렸다" 3호선 무악재~독립문 선로 화재 '출근길 대란'

김동규 기자 원태성 기자 2022. 12. 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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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독립문역 간 선로 화재가 진압돼 열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시민들은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24분쯤 3호선 무악재~독립문역 간 화재로 인해 구파발~충무로 구간 운행이 조치 전까지 약 2시간 잠정 운행중지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 은평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 6시43분쯤 소방인력 50명과 소방차 14대를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해 약 1시간 만인 7시36분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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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버스정류장도 혼란…서울교통공사 "지연 시간 회복에 최선"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6시24분쯤 3호선 무악재~독립문역 간 연기 발생으로 약수역~구파발역 간 상·하선 열차운행이 중지했다가 8시12분에 열차운행을 재개했다. 2022.12.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원태성 기자 =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독립문역 간 선로 화재가 진압돼 열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시민들은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3일 오전 6시24분쯤 3호선 무악재~독립문역 간 화재로 인해 구파발~충무로 구간 운행이 조치 전까지 약 2시간 잠정 운행중지됐다.

구파발역에서 종각역까지 출근하는 50대 박모씨는 "집에서 오전 7시쯤 나오는데 보통 출근까지 40~45분이 걸린다"며 "그런데 오늘은 1시간50분이 걸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이어 "지하철 운행 중단 방송을 듣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사람이 많이 몰려서 미어 터질거 같은 버스를 탔다"며 "버스 안에서는 '자리가 없는데 사람을 더 태우려고 하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 그대로 대란이었다"고 덧붙였다.

불광동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이모씨(32)는 "오늘 많이 춥다는 날씨 예보를 보고 지하철을 타러 나왔는데 갑자기 문자가 와서 당황스러웠다"며 "어쩔수 없이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회사에 지각을 보고한 시민들도 있었다. 평소 3호선을 타고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김모씨(30)는 "8시까지 출근을 해야 하는데 6호선을 타고 돌아가야하는 상황"이라며 "화재 소식을 확인한 후 제일 먼저 회사에 늦을 것 같다고 말해둔 상태"라고 울상을 지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시민은 SNS에 "지하철 3호선 대화행 20분 넘게 안국역에서 정차 중"이라며 "서울교통공사가 사고 처리 중에 있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민도 "3호선 양방향 전부 열차 운행을 안한다. 택시도 안 잡힌다. 버스 있으면 버스 타세요"라고 안내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 은평소방서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 6시43분쯤 소방인력 50명과 소방차 14대를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해 약 1시간 만인 7시36분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운행 중지 약 2시간 후인 8시12분에 열차운행을 재개했다. 운행 중지 시간이 길었던 만큼 완전 정상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경의중앙선 화전역에서도 열차가 고장나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문산에서 서울역 방면을 향해 운행 중이던 경의중앙선 열차가 이날 오전 6시44분쯤 화전역 인근에서 멈췄다.

후속 열차가 올때까지 약 20분 동안 시민들은 한파 속에 떨 수밖에 없었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당시 경기 고양시의 기온은 영하 14도였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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