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 식량 생산량 다소 늘수도…외부 도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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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북한 식량 생산량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명예선임연구위원은 'KREI 북한농업동향'에 실은 '2022년 북한의 식량 생산과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올해 450만t 수준의 생산량을 지켜내면서 결과적으로 중요한 농업 활동을 큰 지연 없이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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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내년에 북한 식량 생산량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명예선임연구위원은 'KREI 북한농업동향'에 실은 '2022년 북한의 식량 생산과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2023년 식량수급과 생산은 2022년 수준이거나 호전된다고 전망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해제로 예년에 비해 식량 도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화학비료 도입 여건이 나아지고 다모작을 활용한 밀 재배면적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농업기상 여건도 평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은 전년보다 18만t(3.8%) 감소한 451만t으로 추정했다.
쌀은 4.2%, 옥수수는 1.3% 줄었고 감자·고구마 등 서류는 14.0%, 두류는 5.3%, 기타 잡곡은 21.7% 각각 감소했다. 밀·보리 등 맥류는 12.5% 증가했는데, 이는 맥류 재배면적이 전년에 견줘 30%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21년 9월 시정연설에서 제시된 새로운 농정시책이 '쌀·밀 중심으로 알곡 생산과 소비구조 전환'을 강조함에 따라 올해 밀 재배면적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450만t 수준의 생산량을 지켜내면서 결과적으로 중요한 농업 활동을 큰 지연 없이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제재와 코로나19 고립, 화학비료 공급 감소, 불리한 농업기상 여건 등 악조건이 많았지만,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단기적인 문제들을 해소했다고 봤다.
총인구의 40%에 달하는 농촌인구와 북한 당국의 중요 경제과업 추진에 대한 의지, 2년 전부터 추진한 청년 대상 농촌파견운동 등이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염피해지에서도 얼마든지 다수확을 낼 수 있다' 제하 기사에서 갯벌을 메워 만든 평안북도 곽산군 와도농장을 우수 사례로 소개하며 식량 증산을 촉구했다.
신문은 "간석지 논벼농사는 염기(소금기) 피해와 불리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극복하면서 지어야 한다"며 "농장원들이 염기견딜성이 강한 우량품종 재배를 과학적으로 하기 위해 직심스럽게 배우면서 농사를 지어 가을 작황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일군(간부)들과 농장원들은 염피해지에서 농장이 생겨 처음으로 높은 소출을 내는 성과를 거두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 충성의 편지를 올리였으며 많은 알곡을 나라에 더 바치였다"고 덧붙였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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