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 적합도’ 유승민 42.5% VS ‘친윤 단일후보’ 28.9% [미디어토마토]

김동환 2022. 12. 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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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놓고 '친윤(친윤석열) 단일후보'와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으로 해석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대부분은 유승민 전 의원을, 국민의힘 지지자 대다수는 '친윤 단일후보'를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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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토마토, 뉴스토마토 의뢰로 전국 1050명 대상 여론조사…‘잘 모름’ 28.6%
민주당 지지자 70.2%가 유승민·국민의힘 지지자 64.5%가 친윤 단일후보 각각 지지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놓고 ‘친윤(친윤석열) 단일후보’와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으로 해석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답변 유보로 보이는 응답자가 무려 30%에 달해 향후 민심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거를 ‘당원 투표 100%’로 치르는 방안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현재 물망에 오른 차기 당권 주자 중 전당대회 룰 찬성 쪽에는 ‘친윤’으로 손꼽히는 권성동·김기현·조경태 의원이, 반대쪽에는 유 전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서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1일 국내 만 18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누가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5%가 유 전 의원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윤 단일후보’는 28.9%로 ‘잘 모름(28.6%)’과 비슷했다.

정치 성향으로는 보수층의 56.2%가 ‘친윤 단일후보’를, 21.4%가 유 전 의원을 지목했다. ‘잘 모름’은 22.5%다.

반면에 진보층에서는 60.9%가 유 전 의원을 지목했고, ‘친윤 단일후보’는 9.4%다. ‘잘 모름’은 29.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으로 보면 답변은 더욱 명확히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대부분은 유승민 전 의원을, 국민의힘 지지자 대다수는 ‘친윤 단일후보’를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자의 70.2%가 유 전 의원을, 국민의힘 지지자의 64.5%가 ‘친윤 단일후보’를 답했다. ‘잘 모름’은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힘 지지자의 각각 26.7%와 26.1%가 선택해 사실상 같았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0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토마토 제공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23일 차기 당 대표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뽑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오후에는 상임전국위를 열어 ‘당원 투표 100%’와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아직까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여러 방송에서 ‘우리 당이 정말 이렇게 가도 되는 건가 걱정을 많이 한다’는 말로 국민의힘 전대 룰 변경 논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심 100%’ 이야기를 놓고 “저보고 나오지 말라, 이 메시지임은 분명하다”며 “제 도전정신을 오히려 자극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20일에는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룰 개정에 대해 “이 막장 드라마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 윤 대통령이 뒤에서 다 감독하고 조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지금 가고 있는 모습으로는 총선 참패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19일에는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축구하다가 골대 옮기면 안 된다고 했는데 결국 골대를 옮겼다”는 말로 ‘당원 투표 100%’ 이야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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