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의 촉…한달 보름 전 "檢, 성남FC건 이재명 먼저 소환 이후 줄줄이" 예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달 보름 전 이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 건으로 먼저 소환할 것이라고 내다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2일 오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소개해 알려졌다.

김 위원은 "한 달 반쯤 전에 홍준표 시장을 만나 밥을 먹었다"며 그 자리에서 홍 시장이 "이재명 대표는 성남FC로 제일 먼저 소환될 것이며 그 이후에 (다른 혐의에 따른 검찰 소환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홍 시장이 '이것은 검사와 변호사의 차이다'"라고 했다며 검사 출신인 자신과 변호사로만 일해 왔던 이 대표가 프로축구팀 후원금을 대하는 자세 차이에서 법적 처벌 대상이 되느냐 안되느냐 판가름이 났다고 했다.

김 위원은 "(홍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최서원이 돈을 받았지만 정치적 이득을 봤다는 이유로 제3자 뇌물죄가 성립, 탄핵과 중요한 법적 구속 요건이 됐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홍 시장은 (경남지사 시절) 경남FC 운영을 위해 기업 후원금을 받을 때 후원업체들과 기자들을 다 불러 '누구는 얼마 내고' 등을 그 자리에서 공표하고 '너희들은 내가 재임하는 동안 어떠한 혜택도 없다'는 걸 다 발표했다는 사실을 설명하더라"고 했다.

김 위원은 "홍 시장이 그렇게 한 까닭에 대해 '검사 출신이어서 이건 분명히 제3자 뇌물죄로 걸린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두산건설 (사옥 건립 때)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해줘 수백억대의 토지가 수조대로 바뀌었고 네이버 사옥 지을 때도 후원금을 받은 뒤 건폐율을 늘려줘 네이버가 상당한 특혜를 봤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이 '검사했었으면 절대 이렇게 안 했다. 이게 검사와 변호사의 차이'라고 말했다"며 홍 시장이 검사시절 이러한 범죄를 다뤄 본 경험이 있기에 '후원금'에 따른 '특혜'를 허용하는 자충수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이 대표를 이런 걸로 수사하고 처벌하려고 한다면 홍준표 대구시장(전 경남도지사)부터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자 "이 대표는 대가성 뇌물의혹, 난 순수한 (경남FC) 지원금이었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의겸 의원이 공천 한번 받아 보려고 함부로 떠들고 허위 폭로를 계속 하면 총선전에 감옥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