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와그너그룹 北무기 구매에 "러 비열…안보리서 제기"

김현 특파원 2022. 12.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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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추구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조달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비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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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그린필드 대사 성명 통해 밝혀…"한반도 불안정의 한 원인 돼"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추구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조달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비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는 와그너 그룹에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와그너 그룹이 사용하기 위한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부분적으로 우리의 제재와 수출통제 때문에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지원할 무기 공급자들을 전 세계에서 찾고 있다"면서 "우리는 와그너 그룹에 전달되는 군수품의 양이 우크라이나 전장의 양상을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인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것은 북한에 금지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한반도 불안정의 한 원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무기 구매가 올해 북한의 전례없는 수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는 북한이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에 관여할 때 북한을 두둔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러한 행동의 파트너가 됐다"고 비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은 향후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제기할 계획"이라면서 이 위반에 대한 정보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 사무국이 러시아와 이란의 안보리 결의 위반, 특히 러시아가 이달 우크라이나 인프라에 대한 공격에 이란 드론 사용을 재개한 것을 조사할 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것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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