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이 효자"…레고켐바이오, ADC 기술수출 12건에 6조원 돌파

김태환 기자 2022. 12. 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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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가 항암주사 등 항체의약품의 기반이 되는 '항체-약물접합기술'(ADC) 플랫폼 기술만으로 현재까지 총 1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중국 제약회사 포선에 약 209억원 규모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ADC 항체 기술을 이전한 이후 2019년 1건, 2020년 4건, 2021년 3건 등 기술 수출 계약을 잇따라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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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젠과 1조6000억원 규모 원천기술 이전계약 추가 성사
누적 계약금액 6조5000억원 상당…"글로벌제약사로 파트너 확대"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레고켐바이오가 항암주사 등 항체의약품의 기반이 되는 '항체-약물접합기술'(ADC) 플랫폼 기술만으로 현재까지 총 1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계약금액만 6조5000억원 상당이다.

레고켐바이오는 23일 미국 바이오기업 암젠과 총 1조6050억원 규모의 원천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총 5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ADC 치료제 개발을 대상으로 한다.

계약에 따라 암젠은 자체 보유 항체와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항체의약품을 개발한다. 암젠이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희귀 혈액암과 고형암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암젠으로 이전된 레고켐바이오의 임상단계 ADC플랫폼 기술은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항체와 단백질간 결합에 필요한 링커가 최적화돼 항암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기존 기술 대비 높은 효능과 낮은 부작용 그리고 탁월한 혈중 안정성 등에서 차별화됐다"며 "ADC치료제로 개발 시 가장 중요한 넓은 치료지수(TI, Therapeutic Index) 확보와 높은 제조수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ADC 기술로만 12건의 해외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주요 계약을 보면 이번 암젠 기술수출 계약과 같은 ADC 원천기술 이전부터 직접 후보물질을 발굴해 이전한 사례도 적지 않다.

2015년 중국 제약회사 포선에 약 209억원 규모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ADC 항체 기술을 이전한 이후 2019년 1건, 2020년 4건, 2021년 3건 등 기술 수출 계약을 잇따라 맺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제약회사 익수다에 HER2 단백질에 반응하는 유방암 항체 후보물질을 수출했다. 당시 계약규모는 1조1864억원 규모로 내년 중 임상1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도 예상된다.

이에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플랫폼 기술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기도 한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질환과 단백질 표적에 맞는 신약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등이 대표적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제약사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함과 동시에 자체 ADC 파이프라인도 강화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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