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네이버, 미래 물류기술 개발 ‘맞손’

2022. 12. 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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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네이버와 함께 주유소를 도심 속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SK에너지와 네이버는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기술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 서비스의 물류기지로 활용하고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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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유소를 도심 물류센터로 활용
내년부터 더 착한택배 서비스 운영
오종훈(오른쪽) SK에너지 P&M CIC 대표와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네이버와 함께 주유소를 도심 속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SK에너지와 네이버는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기술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중소상공인(SME)의 물류 부담을 덜기 위해 미래 물류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 서비스의 물류기지로 활용하고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SK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센터(MFC)를 구축해 여러 형태의 풀필먼트 가능성을 발굴할 계획이다. MFC는 도심 내 물류공간을 활용해 상품의 보관·포장·배송·반품 등의 물류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일괄대행 서비스다.

입지가 뛰어난 SK주유소 기반의 MFC가 확대되면 SME의 상품을 근거리 물류센터에 보관 후 배송하게 돼 당일 도착과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역사회와 결합한 공동구매나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등의 새 사업모델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의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집하하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투자한 굿스플로를 활용해 SME의 상품을 방문 수거하고 배송사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후 서비스 대상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AI와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을 활용해 수요예측,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배송 혁신 등 미래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플랫폼&마케팅)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이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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