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9일만 바라보고 있다" KBO 허구연 총재, WBC 선전을 야구 인기 회복 모멘텀으로 꼽아…항저우아시안게임은 류중일 감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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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허구연 총재는 22일 기자와 만나 "방송 해설을 준비하다 갑작스레 KBO 총재를 맡았지만 2022년 한해는 큰 사건 사고없이 잘 마무리 된 것 같다"며 첫해를 무리없이 잘 보낸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허 총재는 "당초에는 올해 600만 관중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래도 막판에 600만 관중을 넘어섰다"며 "장기적으로 1000만명 관중 시대를 목표로 삼아야 겠지만 1000만명 관중이 야구장을 찾기 위해서는 10개 구단 홈 구장이 모두 2만 5000석 이상 되어야 가능하다"고 야구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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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4강에 꼴찌는 4할대 초반, 1위는 5할대 후반이면 최곤데…"
허 총재는 "당초에는 올해 600만 관중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래도 막판에 600만 관중을 넘어섰다"며 "장기적으로 1000만명 관중 시대를 목표로 삼아야 겠지만 1000만명 관중이 야구장을 찾기 위해서는 10개 구단 홈 구장이 모두 2만 5000석 이상 되어야 가능하다"고 야구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8시즌 840만명을 정점으로 야구팬들이 줄어든데는 전반적인 경기 수준 하락으로 인한 WBC 2연속 본선 진출 무산, MZ 세대들의 모바일 관전, 상위권과 하위권팀들의 큰 경기차로 인한 흥미 반감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허 총재는 "내년 3월 9일만 바라본다"는 말로 내년 3월 9일 개막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야구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며 몇차례나 힘주어 말했다.
특히 허 총재는 2차전(3월 10일)에서 맞붙는 일본전도 중요하지만 1차전 호주전이 2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느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호주는 최근 마이너리그에 많은 선수들을 보내고 있어 예상이상으로 전력이 탄탄해 껄끄러운 상대라는 것.
허 총재는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그 어느때보다 선수들이 WBC를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열의가 넘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본선 진출은 물론 4강까지 올라가야 한다며 내심을 밝히기도 했다.
또 1년이 연기돼 2023시즌 중에 열리는 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으로는 지난해 선정한 류중일 감독이 그대로 맡는 것이 순리라는 허 총재는 당장 내년은 힘들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24살 이하 선수로 와일드카드 없이 퓨처스리그를 중심으로 선수 선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뜻도 밝혔다.
올 한해 나름대로 성과 있는 사업으로 강원도 횡성군, 충북 보은군, 부산시 기장군 등 3곳을 'KBO 야구센터'로 선정한 것으로 꼽으며 앞으로 유소년·중고교·대학 등 모든 야구팀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2023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올해 호주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이 내년 시즌에 나름대로 팀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좋아 질 것 같다. 10위 승률이 4할대 초반, 1위 승률이 5할대 후반이 되면 좀 더 박진감있는 순위싸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 총재는 "KBO가 지난 20일 종무식을 끝으로 2022년 업무는 마감했지만 총재로서 할 일은 태산같이 밀려 있어 당분간은 매일 사무실에 나간다. 내 사무실에 조그마한 난로만 한 개 준비해 달라고 했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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