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金란 될라…농식품부,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개 수입

박영주 기자 2022. 12. 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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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계란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등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현지 계란 가격이 높은 기존 수입국 외 스페인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향후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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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aT, 1월 중 대형마트·식재료업체 공급
2월 병아리 수입해 살처분 농가 투입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고객이 계란을 카트에 담고 있다. 2022.12.13.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국내 계란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2021~2022 겨울철에 비해 22일 일찍 발생했고 철새가 1월까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영무역을 통해 내년 1월 중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개를 시범적으로 수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란 수입은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산될 경우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미리 점검하는 선제적인 조치다.

미국 등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현지 계란 가격이 높은 기존 수입국 외 스페인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향후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스페인에서 계란을 직접 수입해 1월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수급 상황을 보아가며 추가 수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수입되는 계란은 수출국의 위생 검사를 거치는 한편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에 검역과 서류, 현물, 정밀 검사 등 위생 검사를 해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통과된다. 이후 식용란 선별 포장업체를 통해 물 세척 및 소독을 거친 후 시중에 유통할 예정이다.

스페인산 계란은 시중에 주로 유통되는 국내산 계란과 같은 황색란이나 국내산 계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로 표시하고 수입산은 농장 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로 표시한다.

아울러 향후 고병원성 AI 확산 시 국내 사육 기반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내년 2월부터는 필요한 만큼의 병아리를 충분히 수입해 살처분 농가 등에 공급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향후 수입되는 병아리는 살처분 농가의 병아리 재입식 가능·희망 시기, 현지 수출업체의 준비기간이나 검역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입을 검토하되 내년 시장 수급 상황을 보면서 수입 물량은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신설동에서 한 상인이 계란빵을 만들고 있다. 2022.12.14.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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