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눈빛이 확실히 달라졌다” 양효진이 밝힌 현대건설의 원동력
“동료들의 눈빛이 확실히 (예전과) 달라졌다”.
현대건설의 ‘간판’ 양효진(33)은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을 달성한 뒤 “올 시즌엔 모든 선수가 경기에 더욱 깊이 몰입하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그 1위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2022~2023시즌 개막 이후 무패 행진하며, 2021~2022시즌부터 이어지는 여자부 역대 통산 최다 연승(16연승)을 달성했다.
양효진이 말한 것처럼 무패 행진 현대건설의 원동력은 주전과 백업의 뚜렷한 구분이 없는 탄탄하고 두꺼운 선수층이다.
지난 경기 코로나19 확진으로 양효진은 결장했지만, 올 시즌 현대건설로 이적한 같은 포지션 나현수가 든든하게 중앙을 맡고 있다. 나현수는 지난 22일 어깨 통증으로 뛰지 않은 이다현의 빈 자리도 잘 채웠다. 허리 통증으로 빠진 ‘주포’ 외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공백 속 황연주가 활약했고, 프로 5년 차 정지윤의 공격력도 더욱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양효진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확실히 더 좋아졌다”며 “지난 시즌 전력보다 올 시즌 전력이 더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5라운드까지 27승3패 승점 80점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이 기간 V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10연승 이상을 두 차례나 달성했다. 또 최소 경기 20승(21경기), 개막 후 최다 연승(12연승), 역대 최다 연승(15연승) 등 V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그 역사를 올해 또 다시 새로 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지난 22일 도로공사전까지 15연승하며 개막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를 합하면 16연승이다.
오는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승리하면 한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양효진은 “선수들은 연승 기록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긴다”며 “이런 팀 분위기도 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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