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물산, 롯데케미칼 유증 참여… 日 롯데홀딩스는?

조승예 기자 2022. 12. 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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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와 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 지원에 나선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일 자회사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210만5692주를 약 3011억14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공모자금 중 약 6050억원을 종속회사인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 USA(이하 LBM)의 신주 취득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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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와 롯데물산이 지난 22일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사진=롯데
롯데지주와 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 지원에 나선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일 자회사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210만5692주를 약 3011억14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31일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기준 롯데케미칼 주식 877만1257주(지분율 25.5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원래 유상증자에는 지분율 만큼만 참여할 수 있지만 권리를 포기하는 기존 주주의 지분이 있다면 최대 120%까지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추가로 취득하는 210만5692주는 롯데지주의 구주주 배정 주식 175만4744주와 초과 청약 한도 주식 35만948주를 합산한 결과다. 초과청약에 대한 배정은 청약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같은 날 2대 주주인 롯데물산도 2353억33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구주주 배정주식 137만1402주와 초과청약 한도주식 27만4280주를 합산해 총 164만5682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출자금액은 1차 발행가 14만3000원을 적용한 금액으로 최종 발행가액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확정 예정일은 내년 1월16일이다.

지분 9.30%를 보유한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본홀딩스의 최종 참여 여부와 청약 수량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월18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 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당초 운영자금 50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050억원 등 총 1조1050억원었지만 정정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을 6105억원으로 늘렸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공모자금 중 약 6050억원을 종속회사인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 USA(이하 LBM)의 신주 취득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LBM은 해외에서 배터리용 양극박 제조 및 판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신규 설립된 종속회사다.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신규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진행과 자회사인 롯데건설의 사업 리스크 부각으로 인한 금전지원으로 재무구조 불안정성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2000억원 규모의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876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타법인 출자 장부가액은 약 7조2890억원에 달한다.

지난 15일에는 이사회를 통해 롯데건설의 제142회 공모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의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의 지급보증으로 총 250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예정일은 내년 1월3일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연간 적자)과 올해 주가가 전년대비 19.8%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주 배당 가이던스 충족 대신 자회사 현금 지원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훼손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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