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배치하면 파괴하겠다”…푸틴이 경고한 무기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2. 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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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의 대화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외교를 통한 조기 종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조원이 넘는 군사 지원을 추가로 확보한 다음날에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빠를 수록 좋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적대행위의 심화는 불필요한 손실로 이어진다”며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끝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약속 받은 페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대해서는 낡은 무기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페트리엇 미사일은 우리의 S-300 시스템처럼 작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페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면 그렇게 하라면서 우리는 그것들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서방이 도입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대응조치는 다음주에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오는 26일이나 27일 서명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은 설명했다.

10년째 지속해온 연말 시정연설 취소와 관련해서는 “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특정시기에 결과와 단기간 계획을 정확히 짚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내년 초에는 의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으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종전을 희망한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년에도 전쟁은 계속 될 것이며 150만명의 군병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 회의에서 “내년에도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병력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쇼이구 장관은 “직업군인 69만5000명을 포함 전체 군 병력 규모를 150만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18~27세인 러시아군 의무 복무 연령 기준을 21~30세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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