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vs쓰레기…중금속은 '토양수준' 착한 시멘트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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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는 '건설의 쌀'로 불리지만 연간 36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시멘트 협회가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순환자원 사용량은 303만7000톤에서 904만7000톤으로 3배 증가했지만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시멘트 중금속 함령 추이는 기존에 쓰이는 유연탄(고효율 석탄)과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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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시멘트는 '건설의 쌀'로 불리지만 연간 36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시멘트 업계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야 하는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쓰레기 자원의 재활용이 하나의 해법이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순탄치 않다.
'에코(친환경) 시멘트vs쓰레기 시멘트'
폐플라스틱·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연료로 만든 시멘트를 표현하는 온도차는 크다. 제조 과정에서 폐기물을 활용하는 만큼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선 친환경 시멘트로 불린다. 그러나 일각에선 부정적인 단어로 낙인을 찍는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중금속 함량 등 기준치에 충족해 인체 유해성이 낮고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등 이른바 '착한 시멘트'다.
순환자원을 시멘트 연료로 사용해도 중금속 함량 등 인체 유해성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게 '친환경 시멘트'라 불리는 이유다. 순환자원을 시멘트 소성(광물화)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제해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폐기물 소각과는 차이가 있다.
시멘트의 구리(Cu)와 납(Pb)·비소(As)·카드뮴(Cd) 등 중금속 함량은 일반 토양과 비슷하다. 한국시멘트협회(이하 시멘트협회)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멘트 폐기물 사용량과 중금속 함량 추이를 추적 조사한 결과 눈에 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멘트 협회가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순환자원 사용량은 303만7000톤에서 904만7000톤으로 3배 증가했지만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시멘트 중금속 함령 추이는 기존에 쓰이는 유연탄(고효율 석탄)과 차이가 없었다.
과학자들도 시멘트 유해성에 대해선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히 주거공간에서 피부와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유해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순환자원으로 사용되는 폐기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며 "시멘트는 고화체라 내부의 물질이 밖으로 유출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연물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멘트 내부에 고정되지 않는 6가 크롬 등 일부 중금속도 외부로 유출되는 양은 미미하다는 정부 조사 결과도 있다. 환경부가 실시한 콘크리트 중금속 용출시험에서 위해성이 입증됐다. 환경부 조사결과 크롬 측정치는 리터당 0.000132mg(밀리그램)에 불과했다.
특히 콘크리트는 바닷물이나 대기중 장기간 노출 되는 등 가혹한 환경에서 노출·파손돼도 중금속이 외부로 용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크리트학회가 실시한 '다양한 환경하의 콘크리트 중금속 거동'에서 △납 △6가 크롬 △비소 △카드뮴 △수은이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 민·관협의회에서 실시한 용출시험에서도 먹는 물과 접촉하는 콘크리트(물탱크·수로 등) 중금속 관리기준을 만족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순환자원은 사용시 질소산화물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 배출이 저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시멘트산업에서 사용하는 천연광물과 이를 대신해 사용하는 순환자원의 중금속 함량은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순환자원이 증가해도 시멘트 중금속 함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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