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선넘은' 터키 셰프 직권 조사

박상현 기자 2022. 12. 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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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을 넘은' 터키 출신 요리사에 대해 직권 조사에 들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BBC와 스카이 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23일(한국시간) FIFA가 지난 19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폐막식 도중 터키 출신 요리사 누스렛 고크제가 경기장에 들어온 것에 대해 직권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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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 이후 경기장에 들어와 트로피에 키스

FIFA 대변인 "개인이 어떻게 경기장에 접근했는지 알아볼 것"

터키 출신 스테이크 셰프 누스렛 고크제가 지난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폐막식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누스렛 고크제 인스타그램) 2022.12.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을 넘은' 터키 출신 요리사에 대해 직권 조사에 들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BBC와 스카이 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23일(한국시간) FIFA가 지난 19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폐막식 도중 터키 출신 요리사 누스렛 고크제가 경기장에 들어온 것에 대해 직권 조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솔트 배(Salt Bae)'로 알려진 터키 출신 유명 셰프 고크제는 터키는 물론이고 카타르에서도 스테이크 레스토랑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를 준비하고 소금 등을 양념하는 기술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7년부터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빗 베컴 등 수많은 전현직 축구 스타들을 단골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 출입은 엄격하다.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리면 주최측은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한다. 선수와 지도자 등 경기 관련 인물들은 FIFA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으로부터 출입 통제구역이 거의 없지만 외부인들의 출입은 철저하게 통제한다. 취재진 역시 지정된 취재석과 인터뷰 존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기자들의 그라운드 출입도 금지된다.

그런데 월드컵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개(?) 요리사가 그라운드에 직접 들어와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선수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또 고크제는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메시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접근했으며 메시가 매우 귀찮아하는 모습까지도 연출됐다.

무엇보다도 우승팀 선수나 지도자도 아닌 사람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댔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다. FIFA 규칙에 따르면 우승 트로피는 우승팀과 FIFA 관계자, 국가 원수들만 보유할 수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만질 수 없다. 그렇기에 요리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키스까지 한 것은 중대한 위반이다.

또 고크제는 월드컵 기간 동안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 카푸 등 브라질의 축구 전설들과 VIP석에서 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FIFA 대변인은 "개인에 불과한 그가 어떻게 경기장 그라운드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직접 규명할 것이다. 고크제의 그라운드 출입을 승인한 적이 없다"며 "적절한 내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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