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내년 예산안 통과…“여야 갈등은 극대화”
[KBS 청주] [앵커]
본관 철거 예산을 놓고 여야 간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청주시의 내년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준예산제는 피했지만 여야 간 갈등의 골은 깊어졌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도 예산안이)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청주시의회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습니다.
오전 내내 여야 합의 불발로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임시회조차 열지 못한 상황.
하지만 오후 4시에 열린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한 명이 참석하면서 정족수가 성립됐습니다.
결국, 6분 동안 일사천리로 예산안이 의결됐습니다.
예산안 법정처리시한 마지막 날 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준예산 체제는 피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발표한 후 개회 전 모두 퇴장했고, 모든 상임위원장직 등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완희/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에 우리는 협치를 위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향후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할 것이며, 의사일정 파행의 모든 책임은 이범석 시장과 김병국 의장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이다."]
여야 갈등이 극대화되면서 내년도 청주시의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박노학/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쨌든 저희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민주당 의원님들과 다시 한번 그 부분에 대해서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예산안 처리로 존치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던 청주시청 옛 본관 건물은 결국, 철거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구병회 기자 (kbh99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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