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이재명, 동지팥죽 먹고 액땜?...이준석 "김장연대? 새우는 새우"

김대근 2022. 12. 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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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가 말한 긴 겨울이 현실이 된 걸까요?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 시장 재직 당시인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두산건설 등 기업들의 건축 인허가 등 현안을 해결해주고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 FC에 후원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조사하다 무혐의 처분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다시 수사했고,

제3자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두산건설과 성남시 관계자를 먼저 재판에 넘겼는데 이 공소장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이때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던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공범으로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축구단을 인수해 잘 운영하겠다는 정치적인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현안을 가진 기업들을 접촉해 운영자금 조달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성남FC에 돈이 흘러가게 해 정치적 입지가 올라가는 이득을 봤다는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중요한 근거로 보고 있는데요.

인터뷰에서 "난 정치인이다,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다, 성남구단을 잘 운영하는 걸 보니 더 큰 역할을 맡겨도 되겠다는 소리 듣는 게 내가 노리는 정치적 이득이다"

검찰이 혐의를 어떻게 입증할지 주목되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듣는 '경청투어' 중이었습니다.

어제 경북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잠시 현장으로 가볼까요?

이재명 대표 경북 안동에 있는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도 하고, 전도 먹고, 셀카도 찍고요.

동짓날을 맞아 팥죽을 먹는데 이런 얘길 나눴네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새알이 하나 들어있네. 이게 액땜하는 거라면서요. 새알이 하나 더 들어있어. (정말로 액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회장님께서 이게 액땜하는 효과가 있다고 이거 먹고 액땜하라고]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올해 겨울이 유난히 추운데요. 혹독한 겨울 이거 드시고 잘 이겨내시라고….]

[앵커]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액땜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이 대표가 처한 상황 때문인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네요.

이재명 대표, 이어서 연단에 올라 가두연설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검찰을 맹비난했는데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내가 그렇게 무섭냐 정치 탄압 말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표 발언에 이어서 박기완 기자 리포트 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분 지금 야당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쓸 때입니까, 여러분. 대장동 갖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FC 광고한 것 갖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합니다.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 십수 년 동안 탈탈 털려왔습니다. 없는 먼지 만들어 내려고 십수 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입니다.]

당내에서도 무례한 소환 통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예산 협상 상황에 제1야당 대표를 소환하는 건 정치를 말살하는 폭력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이나 국정의 정상적 운영에는 관심이 없고 정적 제거에만 혈안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직접 출석 여부 등은 앞으로 논의하겠다면서, 오는 28일 소환에는 사실상 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비이재명계에서는 사법 리스크 현실화 우려가 나오는데요.

당의 대응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죠.

들어보시죠.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11월 28일 / YTN 뉴스라이더) : 단일대오를 이뤄서 싸우다가 확실한 증거가 나오면 당은 어떻게 되는 거죠? 지금 이 앞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잖아요. 저는 이 사실관계, 팩트에 대해서는 당 공식 라인이 전면에 나서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 그런 전례도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강조드립니다. 불확실한 사실관계에 대해서 당의 공식라인이 전면적으로 나서면 당 전체가 함께 수렁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아무리 당 대표라고 할지라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응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당연한 절차다, 떳떳하면 조사받으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적을 제거하려 한다는 이 대표 주장에는 정치 보복을 주장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를 탓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통계 조작 의혹'까지 들고나왔습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과 소득, 고용 등 민생 지표들이 문 정부가 추진하던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에 맞게 왜곡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국민의힘 발언을 들어보시죠.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 대표의 소환 통보와 관련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민생을 위한 예산보다 그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임을 먼저 스스로 밝힌 것입니다. 거대의석 방패막이 뒤에 잠시 몸을 숨겨둘 수는 있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영원히 숨길 수 없는 그 진실 앞에 이제라도 겸허히 마주하시기 바랍니다.]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는 과거 도둑을 잡는 게 도둑에게는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는 불공정한 이재명 죽이기이고 남에 대한 수사는 정의와 상식의 구현이라는 말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통계주도성장이었습니다. 2020년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집값이) 11% 정도 올랐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KB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나 상승했습니다. 이 정도 통계조작이라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사기극에 가깝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통계조작과 관련해 국민께 사과해야 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인데 문제는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는 점입니다.

대장동 사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진행 중이죠.

소환 요구가 올 때마다 정치보복이라는 민주당과 조사에 응하라는 여당의 공세가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의 대치 전선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경청투어를 이어가는데요, 잠시 후 10시에 강원도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합니다.

출석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는데요,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엔 어제 주목받은, 또 다른 인물입니다.

바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고려대에서 '보수주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강연에 나섰는데요.

기자들을 만나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변경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장제원 의원의 이른바 '김장연대'에 대해서는 새우는 새우라며 받아쳤는데, 무슨 의미일까요?

또 전대 룰 개정으로 입지가 좁아진 유승민 전 의원 지원에 나설까요?

이준석 전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유승민 전 의원은 출마할 것이라고 보시는지?) 전 할거라고 봅니다. (하신다면 지원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전혀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전당대회 룰이라는 것은 어떤 학생이 어떻게 입시 제도를 바꿔도 들어갈 학생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마 해보면 논리적 모순이 많이 생길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김장연대 이런 말도 많고 후보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고요. 절대 고래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어제는 김건희 여사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쪽방촌을 찾았는데 현장으로 가보시죠.

한파가 찾아왔던 어제 서울 남대문 쪽방촌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구세군이 주최한 나눔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식료품이 담긴 희망박스를 전달했습니다.

할머니를 만나서 점퍼와 목도리도 선물하고, 손도 잡아드렸네요.

"안 작으세요? 잘 됐네요."

(안 작아요.)

"예쁘셔서 더 잘 어울려요."

(손이 차갑네.)

"오늘 날씨가 많이 쌀쌀해서 그래요."

김 여사는 연말연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데 많은 분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여사 단독 일정에 취재진이 동행한 건 지난 6월 나토 순방 이후 6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그사이 김 여사는 꾸준히 영부인으로서 행보를 이어왔는데요.

최근 특히 눈에 띄는 김 여사의 행보,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요?

박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 여사의 공개일정은 이번 달에만 모두 11번에 달합니다.

국가대표팀 만찬에 참석해 발언했고, 봉사활동과 소외 이웃과의 만남 등 단독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수술을 마친 캄보디아 소년 '로타'와 재회해 기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대통령 부인 (21일) :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극복을 했는데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아주 강력한 믿음을 가져야 해요]

한동안 비공개 활동을 이어오던 것과 달리 점차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건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과 여론 반감이 줄었다는 내부 분석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본회의에는 뇌물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이 보고됩니다.

보고 이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 검찰이 소환 요구를 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속내가 더 복잡할 것 같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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