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원장? 복당원서 잉크도 안 말랐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민주당의 차기 플랜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주장이 나오자 “복당원서에 잉크도 안 말랐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게 되면 박 전 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하자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내가 지금 당회의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른다”며 “제발 그렇게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성경에서도 감당할 만큼의 시련을 준다고 하지 않나. 나를 과대평가해서 비대위원장이다 차기 당대표다 이러니까 잡음이 난다”며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고 했다. 이는 정청래 의원이 박 전 원장 복당 반대 이유로 내세웠던 ‘분열의 씨앗’ ‘당의 재앙’ 등을 의식한 말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했다. 앞서 여러 차례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박 전 원장의 복당 여부를 논의했으나 정 의원은 당 분열을 우려하며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반대해와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에 다시 들어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할 일은 있다”고 답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민주당이고 그 혼이 박혀 있다”며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하면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정치를 마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70에 능참봉한다고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경험 등을 아낌없이 도울 것”이라며 “(올해) 80세인데 대통령 잘 뽑아서 (내년엔) 나이 두 살 내려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본인이 아니라는데 믿어야 한다”고 했다. 또 추후 당이 받게 될 타격에 대해선 “(혐의가) 입증되면 그때가서 할 얘기”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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