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화재로 운행 중단…출근길 교통대란

오늘(23일) 오전 서울지하철 3호선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출근시간대 서울시내 한복판을 지나는 3호선이 멈추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3분쯤 무악재역∼독립문역 사이 터널 내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한 열차 기관사가 선로에서 불꽃을 발견한 뒤 자체적으로 진화하다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화재 진압을 위해 지하철 3호선 약수역∼구파발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지하철 운행은 약 1시간 30분 지난 오전 8시 12분쯤 재개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무악재역과 독립문역에 있던 승객을 역사 바깥으로 대피시키고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무악재역과 독립문역·홍제역 등지에서는 인파가 밀집해 통제가 필요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전 9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하철 3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늘렸습니다.

서울시도 대체교통편인 373개 노선 모든 시내버스373개 노선의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10시까지 1시간 연장했습니다.

마을버스도 자치구와 협력해 집중배차를 오전 10시까지 1시간 연장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3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리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구간을 중심으로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기온마저 영하 12도 아래로 떨어져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온라인에는 회사에 늦은 직장인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지연 시간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