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서 할인폭 확대…수요 약화? 주가 9% 폭락한 125달러대

권성희 기자 2022. 12. 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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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9% 가까이 폭락하며 130달러마저 깨졌다.

미국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에 대한 할인폭을 두배로 확대했다는 소식이 수요 약화 우려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미국 내 할인폭 확대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전기차 인도 시점을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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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AFPBBNews=뉴스1


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9% 가까이 폭락하며 130달러마저 깨졌다.

미국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에 대한 할인폭을 두배로 확대했다는 소식이 수요 약화 우려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모델 3와 모델 Y에 대해 7500달러의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기존보다 할인폭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테슬라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10월에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테슬라의 미국 내 할인폭 확대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전기차 인도 시점을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할인폭을 내년부터 받게 되는 세제 헤택과 동일한 수준으로 늘려 올해 안에 자동차를 인도받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이 같은 할인 판매를 전기차 수요 약화의 조짐으로 해석했다.

테슬라는 이날 8.88% 하락한 125.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22.26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올들어 테슬라의 하락폭은 64.4%로 확대됐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심했다고 판단했는지 매수세가 들어오며 오후 6시1분 현대 2.8%가량 반등하고 있다.

한편, 전날 장 마감 후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애널리스트인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대중들의 심리가 "우주적으로 나쁘고" 주주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면서도 "이 연말 석탄이 장기적으로 다이아몬드 성과를 낼 것을 믿으라"고 했다.

내년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테슬라 판매가 늘어나고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제 혜택의 도움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전기차 거대기업"으로 남을 것이며 태양광과 에너지 축적, 자율주행, 로봇공학 역시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를 이끌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304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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