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개입 논란’ 속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
[KBS 대전][앵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선거개입 의혹으로 체육회장 선거가 얼룩진 가운데 지난주 광역에 이어 기초 단위 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일부 후보와 유권자들은 서 구청장의 선거개입 의혹을 전한 KBS의 보도를 언급하며 체육계 자정을 촉구했는데, 공교롭게도 세 후보 중 서 구청장으로부터 불출마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한 두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선거개입 의혹으로 얼룩진 서구 체육회장 선거.
KBS를 통해 서 구청장이 불출마를 대가로 다른 직을 제안했다고 폭로한 김경시 후보는 재차 체육계 장악 시도라며 날을 세웠고.
[김경시/대전 서구 체육회장 후보자 : "구청장이 자기 사람 당선시켜 우리 서구 체육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우리 체육인 여러분을 구청장이 거수기로 사용하려 했던…."]
역시 불출마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종응 후보도 자신을 탈락시키기 위해 서 구청장이 후보 단일화를 꾀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종응/대전 서구 체육회장 후보자 : "자치단체장이 후보들을 단일화시켜서 저와 경쟁을 하려고 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다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불출마 요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성준 후보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구청장의 선거개입 의혹에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김영천/서구 검도회 회장 : "민선으로 돌아섰는데 이런 사태는 체육인의 한 명으로서 빨리 정립이 돼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결국, 불출마 요구를 받았던 두 후보가 탈락하고 이성준 후보가 민선 2기 대전 서구 체육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선거가 열린 서구청사 주변엔 구청장의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관련 사건을 둔산경찰서에서 대전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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