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 겨냥한 이준석 “새우 두 마리 모여도 새우일 뿐”

“전당대회 룰 변경, 정당 안정성 해칠 수 있다”
“유승민, 당 대표 출마할 것…지원 생각은 없어”
“내가 당 대표할 땐 野보다 지지율 높았다” 비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김장(김기현 장제원) 연대’를 향해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다.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정경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 논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내년 3월 초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연대를 모색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심 100%’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 “입시제도를 바꿔도 들어갈 학생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맨날 (선거에) 임박해 당헌당규를 바꾸는 게 정당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당대회 컷오프 방식도 당원투표 100%로 한다면 논리적으로 이미 (당 대표 선거가) 끝나는 건데 왜 본투표에 결선투표까지 하는 거냐. 논리적 모순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윤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출마)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원할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전혀 고민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부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40%를 돌파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제가 지방선거를 이끌 때까지는 (지지율이) 40% 후반대를 넘는 건 너무 당연했지만 그 사이 여러 일이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당 대표할 땐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쳐진 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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