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리 목표는 전쟁 끝내는 것"…백악관 "그런 징후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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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리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 관영 타스·RT 및 로이터·AFP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 뒤 가진 질의응답 중 "우리는 이(전쟁)를 끝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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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은 구식…유가 상한제는 러시아 아닌 세계 경제 망치는 길"
(서울=뉴스1) 최서윤 정윤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리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 관영 타스·RT 및 로이터·AFP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 뒤 가진 질의응답 중 "우리는 이(전쟁)를 끝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이를 평가절하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은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 푸틴 "우크라와 협상 거부하지 않았다…포기 안 해"
푸틴 대통령은 "나는 여러 번 말했다. 적대감의 심화는 정당하지 않은 손실로 이어진다"며 종전 협상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그러했다"고 했다.
그는 "모든 무력 충돌은 일방적 혹은 외교적 협상과 같은 또다른 방식에 의해 끝난다. 조만간 전쟁의 모든 당사자는 앉아서 합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를 보다 빨리 깨달으면 좋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종전을 위한 우크라이나 철군을 대가로 개전 이래 차지한 점령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공세를 중단하고 점령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패트리엇 성능 그닥…가격상한제에 보복할 것"
이날 푸틴 대통령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이래 처음으로 전날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 계기 '게임 체인저'로 불려온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 추가 군사지원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패트리엇은) 상당히 구식"이라며 "러시아제 S-300 시스템과 같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고려할 것이며 해결책은 항상 발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방의 러시아 원유·가스 가격 상한제에 대해서도 그는 "러시아 경제에는 피해를 주지 않고 세계 경제만 파괴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6~27일 러시아의 보복조치 관련 법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악관 "푸틴 인터뷰, 전쟁 지속·확대 의지"
백악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인터뷰가 그의 발언처럼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오히려 전쟁 지속·확대를 시시한다고 평가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푸틴은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정반대"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푸틴이 지상과 공중에서 하는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폭력을 지속하고 전쟁을 확대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 대통령) 바이든은 푸틴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푸틴이 협상에 관한 진지함을 보이고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 및 동맹국들과 논의한 뒤에야 그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은 '협상에 열려 있다'던 러시아의 반복된 메시지는 결국 10달째 지속된 전쟁 중 일부 지역에서 후퇴하며 전세가 밀릴 때마다 시간을 벌기 위해 꺼낸 카드였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는 개전 한 달 만인 3월 말 '키이우 후퇴' 직전까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벌인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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