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나온다"…업계 1위 SKT, 통신망 도매가격 낮추고 무제한 데이터 늘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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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소비자들이 내년부터 최대 20%가량 할인된 요금제를 쓸 수 있게 됐다.
정부가 SK텔레콤이 알뜰폰업체에 제공하는 통신망 도매 값을 낮추며 알뜰폰 가격 낮추기에 나서면서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알뜰폰 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통신망을 제공해야 하는 SK텔레콤의 통신망 도매가격 인하에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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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요금제 최대 20% 낮아질 수도
KT·LGU+, 비슷한 수준 도매가격 인하 전망
내년 알뜰폰용 5G 중간요금제도 설치
알뜰폰 소비자들이 내년부터 최대 20%가량 할인된 요금제를 쓸 수 있게 됐다. 정부가 SK텔레콤이 알뜰폰업체에 제공하는 통신망 도매 값을 낮추며 알뜰폰 가격 낮추기에 나서면서다. 내년 1월에는 알뜰폰용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도 나온다.
SKT 통신망 도매가격 15~20% 인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알뜰폰 이용자 보호 및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알뜰폰 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통신망을 제공해야 하는 SK텔레콤의 통신망 도매가격 인하에 맞춰졌다. SK텔레콤은 올해 알뜰폰 사업자에게 데이터를 판매할 경우 1메가바이트(MB)당 1.61원을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1.29원을 받기로 했다. 인하율은 약 19.8%다. 음성통화 도매가격 역시 분당 8.03원에서 6.85원으로 14.6% 낮추기로 했다. 단문 메시지 이용 가격은 건당 6.03원으로 유지된다.
정부와 SK텔레콤은 그동안 내년도 통신망 도매가격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발표된 도매가격은 '원가' 기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론상 이번 도매가격 인하분이 즉시 요금제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SK텔레콤 통신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는 최대 20%가량 낮아진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뜻이다. 통상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도매가격 발표 이후 조금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온 만큼, 시장 전반의 알뜰폰 도매가격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단,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가격 인하에도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요금제를 설계할 경우 가격 인하 폭은 예상보다 작아진다.
기본 데이터를 다 쓰고 나면 속도 제한을 걸어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는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확대토록 했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자사 통신망을 쓰는 LTE 알뜰폰 요금제에 각각 400Kbps(초당 킬로바이트) 1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 제한 데이터를 주고 있는데, 정부는 SK텔레콤에도 400Kbps 속도 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월 평균 20~30기가바이트(GB)를 쓰는 5G 이용자 수요에 맞춰 내년부터 알뜰폰용 중간요금제도 설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 선불폰 가입 금지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의 선불폰 신규 가입을 금지한 점도 눈에 띈다. 현재 SK텔레콤은 SK텔링크, KT는 KT엠모바일,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젼 등 알뜰폰 자회사를 두고 있다. 선불폰은 알뜰폰 이용자가 먼저 요금을 낸 뒤, 해당 요금제만큼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도다. 알뜰폰 주고객인 외국인이나 청년층이 많이 쓰고 있다.
정부는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의 선불폰 사업을 접게 할 계획인데,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수입원을 지켜주기 위한 정책 지원이라는 해석이 많다. 중소·중견 알뜰폰 사업자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종료 예정인 전파 사용료 면제 기간도 2023년으로 1년 연장했다.
알뜰폰업계는 이번 활성화 방안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격 인하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는 지금까지 도매가격을 꾸준히 낮추며 알뜰폰의 양적 성장에 이바지했다"면서 "앞으로 정부 정책도 알뜰폰 자체 경쟁력 강화와 질적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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