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가 비대위원장? 복당 잉크도 안 말랐다, 제발 그러지말라”

2022. 12. 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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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의 비상대책위원장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일을 놓고 "제발 저를 그렇게 과대평가하지 말라"며 선 그었다.

박 전 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더 커지게 되면서 박 전 원장이 비대위원장에 추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말에 "복당원서에 잉크도 안 말랐다. 무슨 (제가)당 회의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모른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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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의 비상대책위원장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일을 놓고 "제발 저를 그렇게 과대평가하지 말라"며 선 그었다.

박 전 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더 커지게 되면서 박 전 원장이 비대위원장에 추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말에 "복당원서에 잉크도 안 말랐다. 무슨 (제가)당 회의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모른다"며 일축했다.

그는 "(저를 놓고)비대위원장이다, 차기 당 대표다, 이러니 잡음이 나지 않느냐"며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이 대표를 적극 변호키도 했다.

검찰이 성남FC 광고비 관련 이 대표를 소환한 데 대해선 "본인이 부인하는데 혐의만 갖고 모든 것을 재단하면 대통령도, 당 대표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지난 19일 민주당 복당이 받아들여졌다. 결정에 앞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 전 원장의 복당 여부를 논의했지만, 정청래 최고위원 등의 반대로 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 복당에 대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한번 배신한 사람은 다시는 배신하지 않는다, 세살 버릇은 여든까지만 간다고 믿겠다"며 "나는 이 분께서 선을 넘는지 안 넘는지 최전방 철책 경계근무를 계속하겠다. 이분께서 잘하시면 박수를 칠 것이고, 잘 못하시면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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