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성장 호조에 긴축 우려···나스닥 2.18%↓
뉴욕증시가 3분기 미국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긴축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포인트(1.05%) 하락한 3만3027.4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5포인트(1.45%) 빠진 3822.39로,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떨어진 1만476.12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3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주목하자 주가는 반등 이틀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여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다.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 지출이 상향 수정돼 잠정치인 2.9%를 웃돌았다.
지난 17일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1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전망치였던 22만 명보다 적은 규모로, 노동시장이 매우 강했던 2019년 주간 평균인 21만8000 명을 밑도는 것이다.
연준이 이 같은 지표를 근거로 긴축을 강화하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됐다. 고용이나 GDP는 선행지표가 아닌 만큼 과도한 긴축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지만, 내년 경기와 실적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투자오피스에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마켓워치에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약간 늘었으나 예상치를 밑돈 점은 노동시장이 둔화하기를 원하는 연준의 바람을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며 “내년 실적이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과장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7%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에 달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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