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담화] YTN 사영화, 이토록 노골적인 언론 개입이라니

고제규 기자 2022. 12. 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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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시즌 2인 줄 알았는데 전두환 시즌 2다." 최근 만난 언론계 간부 총평.

"이간질"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이은, YTN 공기업 지분 매각 결정까지.

공기업 지분 소유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지만, 준공영에서 '사영화'로 바뀌면 보도 독립성을 어떻게 지켜낼지 숙의가 필요.

흑자 기업의 지분을 급하게 헐값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공기업 노조의 반발 등 공기업의 독자적 경영 판단이라기엔 미심쩍은 부분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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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담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MB 시즌 2인 줄 알았는데 전두환 시즌 2다.” 최근 만난 언론계 간부 총평. “이간질”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이은, YTN 공기업 지분 매각 결정까지. 거침없이 노골적인 행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YTN을 취재한 김영화 기자다.

YTN 내부 구성원들 분위기는?

갑작스러운 매각 결정에 당혹감. 기수별로 기자들이 성명서 내기도. 공기업 지분 소유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지만, 준공영에서 ‘사영화’로 바뀌면 보도 독립성을 어떻게 지켜낼지 숙의가 필요. 그런 제도적인 과정이 전혀 없어 당혹해하기도.

YTN 공기업 지분 인수에 〈한국경제〉 〈한국일보〉 외 〈서울신문〉도 관심?

정확히는 신문사를 소유한 기업이 관심 보여. 동화그룹(〈한국일보〉)과 호반건설(〈서울신문〉) 외에 〈한국경제〉 등 거론. 〈한국경제〉는 범현대, 삼성, SK, LG 그룹 등 대기업 집단이 지분 85% 소유. 지분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알려져.  

YTN 지분 매각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

흑자 기업의 지분을 급하게 헐값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공기업 노조의 반발 등 공기업의 독자적 경영 판단이라기엔 미심쩍은 부분도 있어. 내년 3~4월 매각 주관사를 결정하고 9월 중 계약 체결 일정표 나와. 내년 7월까지 현 한상혁 방통위원장 임기. 9월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신임 방통위원장 임기가 시작되는 때. 우연이라기엔 너무나 노골적인 일치!

고제규 기자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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