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소환 조사 '대장동' 아닌 왜 '성남FC부터' 시작?

박상훈 2022. 12. 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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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뉴스1은 또 서울중앙지검보다 수원지검이 이 대표를 먼저 소환한 이유에 대해 성남FC 의혹이 다른 사안들에 비해 수사 진행 상황이 비교적 빠른데다 사건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증거 관계가 명확하다는 검찰의 판단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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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를 두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보다 수원지검이 이 대표를 먼저 소환한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장동 의혹의 ‘키맨’으로 여겨지는 김만배씨(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가 극단선택을 시도함에 따라 수사와 재판이 지연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전 2∼4시 사이 두 차례, 이어 오후 1시께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흉기로 자신의 목과 가슴 부위를 찔러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김씨는 자신의 최측근들이 체포되는 등 검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압박감에 극단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극단선택 시도 이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같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대장동 개발사업 배임 혐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이준철)에 ‘4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지난 16일과 19일 예정되어있던 재판을 연기한데 이어 오는 23일에도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일정을 취소했다. 김씨의 추후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2주간 이어지는 법원 동계 휴정기가 끝난 이후인 1월 중순 이후에나 재판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의 극단선택 시도와 부상에 따라 재판 뿐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지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뉴스1은 또 서울중앙지검보다 수원지검이 이 대표를 먼저 소환한 이유에 대해 성남FC 의혹이 다른 사안들에 비해 수사 진행 상황이 비교적 빠른데다 사건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증거 관계가 명확하다는 검찰의 판단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1에 따르면 검찰은 실제로 이미 지난 9~10월 후원금 공여 기업 등에 대한 4차례 압수수색에 이은 기업 및 성남시청 관련자 소환 조사 및 기소 과정에 이 대표의 혐의가 완성됐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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