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침체우려'에 증시 하락...테슬라 8.9%↓[뉴욕마감](종합)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2. 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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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사진=로이터=뉴스1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1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8.99포인트(1.05%) 내린 3만3027.4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6.05포인트(1.45%) 내린 3822.3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내린 1만476.12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673%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683%로 상승했다.
'긴축 우려' 다시 고개...공포지수 상승
전날 뉴욕증시는 페덱스와 나이키의 호실적, 그리고 강력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데이터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추가 긴축이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증시에는 매도세가 몰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9.46% 상승한 21.97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기술주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헤지펀드 거물인 애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창업자는 CNBC에 "나는 주식시장에서 '숏'(매도)에 기대고 있다"며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이고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원하는 지를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중앙은행이 너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업사이드와 다운사이드를 논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슬라 8.9% 급락, 130달러선 붕괴
테슬라는 모델3, 모델Y 등 일부 차종에 대해 7500달러 할인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고, 이날 주가는 8.89% 급락했다. 중고차 업체인 카맥스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 및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3.66%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38%, 2.56% 하락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04%, 3.44% 내렸다.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7.05%, 5.65% 하락했고, 인텔과 마이크론은 각각 3.21%, 3.44% 내렸다. ASML도 4.31% 하락했다.

보잉이 3.96% 하락한 가운데,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3.61%, 3.12% 내렸다. 카니발이 7.08% 내리는 등 크루즈주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는 각각 4.93%, 6.61% 내렸다.

에너지주도 동반 하락했다. 옥시덴탈과 APA는 각각 3.03%, 4.25% 내렸다.

반면, 나이키는 0.80% 올랐고, 페덱스는 3.35% 상승 마감했다. 머크와 P&G도 각각 0.11%, 0.23%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포트폴리오 헤드는 "시장이 실적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어제 랠리 이후 한숨을 돌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2023년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0.05달러(0.06%) 내린 78.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0분 기준 배럴당 0.54달러(0.66%) 내린 81.66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10달러(1.38%) 내린 1800.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22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3% 오른 104.4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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