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美서 할인폭 두 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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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美서 차값 1천만원 할인
수년간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집해온 테슬라가 미국에서 할인폭을 두 배로 확대합니다.
테슬라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모델3와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들에게 7천500달러, 우리돈 약 96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달 초 발표한 할인가에서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그간 콧대 높은 가격정책을 유지하던 테슬라가 이례적으로 차값을 내린 건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는데요.
미국뿐 아니라 이미 중국에서도 할인에 들어갔고, 기존 원칙을 깨고 TV 광고까지 내보내는 등 전기차 선두주자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반토막이 나고 머스크의 광폭행보로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진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아시아 총괄 톰 주와 상하이 공장팀이 미국으로 급파돼 생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일각에서는 톰 주가 트위터에 몰두하는 머스크를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톰 주가 CEO 후보자라는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테슬라나 머스크도 공식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테슬라의 제임스 머독 이사가 머스크의 잠재적인 후임자를 찾았다고 밝히기도 한 만큼 차기 CEO에 대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유튜브, NFL 중계권 획득
유튜브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풋볼리그, NFL 중계권을 따냈습니다.
계약 규모만 해도 140억 달러, 우리돈 18조원에 달하는데요.
7년간 매년 평균 20억 달러를 내고, NFL의 일요일 경기를 중계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경쟁자인 아마존과 디즈니도 입찰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유튜브가 최종 승자가 됐는데요.
이처럼 과감한 투자에 나선 이유는 최근 스트리밍 시장 경쟁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TV 가입자는 500만 명에 달하지만, 지난 분기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겪은데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시즌 중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생중계를 보는 사람이 1억6천만 명에 이르는데요, 그만큼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란 뜻이죠.
실제로 OTT 업계는 중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는 '목요일 밤 풋볼'을 방송하고 있고, 애플의 '애플TV+'와 컴캐스트의 '피콕'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권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 '어닝쇼크' 마이크론, 구조조정 발표
미국 대표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7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직원을 줄이고 보너스를 없애는 구조조정안을 내놨습니다.
마이크론의 올해 9~11월 매출은 1년 전보다 47% 줄었고, 1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요.
내년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체 직원의 약 10%를 줄이고, 상여금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이 이처럼 우울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반도체 겨울'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됩니다.
◇ 아크인베스트먼트, 연간 최악 실적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올 한 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아크가 운용하는 9개 ETF의 총 자산은 지난해 2월 최고치인 603억 달러에서 최근 114억 달러로 급감했는데요.
특히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주당 가치는 올 들어서만 3분의 2가량 떨어져 5년 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드는 최근 급락한 테슬라 주식을 7만5천 주 집중매수하는 등, 주가 하락에도 기술주 반등에 배팅하며 오히려 더 공격적인 매입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지난달 30일에는 하루에만 1억4천60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투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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