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약발’ 다했나…테슬라 9% 급락, 바닥은 어디?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2. 12. 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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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 주요 주가지수 동반 하락
나스닥 -2% 필라델피아반도체 -4%
계속 실업 수당 청구, 오히려 감소
일자리 열기가 인플레 압박 우려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미국 실업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집계되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산타 랠리 희망이 사실상 사그라들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만 갈수록 부각되는 분위기입니다.
22일 뉴욕증시 마감
2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45%, 1.05%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2.18%, 4.20% 떨어져 낙폭이 더 컸습니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1.29% 떨어졌습니다. 전날 반등세를 대부분 되돌린 셈입니다.

최근 5거래일 테슬라 주가 흐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차 테슬라 주가는 또 다시 급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하루 8.88% 떨어져 1주당 125.35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에도 8.05% 떨어졌는데 이를 감안하면 최근 2거래일 간 주가가 16% 넘게 하락한 셈입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투자 심리를 다시 한 번 눌렀습니다. 우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보면 지난 주 해당 건수는 직전 주간보다 2000건 늘어난 21만6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건)를 밑돈 수치인데, 신규 실업자들이 전문가 예상보다는 덜 늘어났다는 점이 투자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7만 건으로 6000 건 감소했습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2주간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9월 마지막 주 이후 처음입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주 간격,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간격으로 집계됩니다.

월가월부 미주다 (매주 월, 목 오전 8시)
연준은 일자리 시장 열기를 식혀서 물가를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업들은 해고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들과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직원 해고 방침을 밝혀왔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해고하는 경우 재채용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엇갈렸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0.02%p) 오른 4.35%,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4.64%,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떨어진 3.67% 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올라섰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 18분 기준 0.24% 오른 104.41 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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